[갱년기 치료의 핵심 2] 갱년기의 원인은 에스트로겐 우세증

갱년기, 에스트로겐이 과해서 생긴다?! 에스트로겐 우세증에 대하여

단순히 에스트로겐 농도가 떨어져서 갱년기가 온다고 생각하는데, 에스트로겐이 많이 안 떨어진 분들도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지게 되면 갱년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갱년기의 원인, 에스트로겐 우세증이란

 

안녕하세요. 한약 달이는 남자, 한달남. 한의학 박사, 한방내과 전문의 배한호입니다.

 

안면홍조, 상열감, 골다공증 등 갱년기 증후군은 노화로 인해서 난소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우리는 늘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갱년기 증상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최근 연구자들이 갱년기 증후군의 진짜 원인으로 주목하는 것이 바로 에스트로겐 우세증입니다.

 

35세 전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둘 다 높은 편입니다. 절대량도 높고, 두 호르몬의 비율도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상호 보완하면서 작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이가 지나서 35세 이후에는 두 호르몬 모두 절대량이 감소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35% 정도 감소하는 것에 비해서 프로게스테론의 감소 폭은 75%나 됩니다.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에 비해서 프로게스테론이 훨씬 많이 감소하게 되는 거죠. 줄어든 상태에서 에스트로겐의 양은 많고 프로게스테론의 양이 적은, 상대적인 에스트로겐 우세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양이 줄어든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서, 에스트로겐이 맘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것을 에스트로겐 우세증이라고 부르게 되는 거죠.

 

상호 보완 관계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하는 역할이 상반되고 보완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에스트로겐은 체지방을 증가시킵니다. 지방량이 있어야 임신이 되기 때문이죠.

 

마른 여성들이 임신이 잘 안 됩니다. 체지방량이 10kg, 12kg 정도 있어야 임신이 되는 것입니다. 임신을 위해서 부드러운 피부, 몸 상태를 위해서 에스트로겐이 체지방을 증가시킵니다.

 

반면, 프로게스테론은 이미 임신이 되고 난 이후에 주로 작동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방을 소모하게 됩니다. 필요 없는 지방을 소모하게 되는 거죠.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을 증식시키고, 프로게스테론은 자궁내막을 유지해줍니다.

 

프로게스테론은 난자가 자궁 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그전까지 자궁벽을 두껍게 유도하는 에스트로겐을 중지시키면서 프로게스테론이 더 우위에서 작동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을 유지하다가 임신이 안 되면 감소하는 거죠.

 

에스트로겐은 혈당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여성들이 혈당조절이 잘 안돼서 금방 힘이 없어, 라고 하면서 사탕도 드시고, 초콜릿도 드시고, 단 믹스커피도 먹게 되는 거죠.

 

프로게스테론은 반면에 혈당조절 능력을 일정하게 유지해줍니다. 결혼하기 전, 임신 전에는 힘이 없다고 하면서 혈당이 왔다 갔다 하는 상태의 여성들을 볼 수 있죠. 하지만 임신이 한 번 되면 혈당이 쉽게 떨어지는 것을 막게 되니까 강인한 어머니상이 만들어지는 거죠. 프로게스테론이 결국은 어머니 역할을 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에스트로겐의 과잉을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에서 유익한 작용도 많이 하지만, 문제는 과잉의 경우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필요 이상 많게 되면 염증반응도 증가시키고, 너무 여성성이 강해지면 우울증도 오죠. 저혈당으로 인한 편두통, 갑상선 기능도 저하하고, 궁극적으로 암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프로게스테론이 항상 옆에 있으면서 에스트로겐이 과잉 반응을 하지 못하도록 제어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남녀 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갱년기 치료의 핵심이 바로 여기, 에스트로겐 우세증에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에스트로겐 농도가 떨어져서 갱년기가 온다고 생각하는데, 에스트로겐이 많이 안 떨어진 분들도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떨어지게 되면 갱년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낮은 에스트로겐의 농도를 높이거나 자극을 주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프로게스테론의 농도를 높이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농도의 비율을 잘 맞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갱년기 치료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갱년기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다음에는 에스트로겐 우세증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면서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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