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치료의 핵심 1] 에스트로겐이 아니라 프로게스테론이다

갱년기 원인, 에스트로겐만? NO, 프로게스테론과의 균형을 봐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안 맞으면 여러 가지 문제, 갱년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갱년기 극복 핵심,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균형

 

안녕하세요. 한약 달이는 남자. 한의학 박사, 한방내과 전문의 배한호입니다.

 

우리가 흔히 갱년기 하면 에스트로겐 호르몬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호르몬이 있습니다. 바로 프로게스테론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적절한 양으로 서로 균형을 잘 이루어야 본인의 성정체성을 정확히 유지하면서, 여성의 경우 생리 활동을 잘하게 하죠. 남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에스트로겐 부족증, 상대적으로 프로게스테론의 비율이 줄고 에스트로겐의 비율이 높은 에스트로겐 우세증이 있죠. 이 두 가지 경우처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안 맞으면 여러 가지 문제, 갱년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생리주기 전반기에 작용하는 에스트로겐의 역할

 

우선 에스트로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으로, 모든 척추동물에서 생합성되어 남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죠. 난소에서 생산돼 생리주기도 조절해주고 세포분열, 사춘기 때에는 유방이나 음모 발육이라든지 성장 같은 여성의 이차 성징을 나타내는 데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생리주기가 있을 때 생리주기 전반기에 주로 작용합니다. 생리주기 전반기에 혈관이 풍부한 자궁 조직을 점점 성장시키고, 임신을 위한 단계로 가는 거죠. 난포성숙을 자극해서 난자가 배출되도록 하고 자궁경부의 연화 작용, 난자를 받아들여야 하니까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야 하겠죠. 정자의 운동성, 성교 시 윤활 활동 등을 돕기 위해서 질 분비액을 분비하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생리 후반기에 나오는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자궁벽의 두께를 두껍게 하는 쪽으로 작용하고, 배란주기를 통해서 생식 주기도 궁극적으로 조절하게 되는 거죠.

 

뒤에서 다시 설명해 드릴 텐데, 생리 전반기에 에스트로겐이 작동하면 후반기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작동하게 됩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 에스트로겐 감소가 원인

 

에스트로겐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에스트론, 임신을 앞두고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존재하는 에스트라디올, 임신기간 동안 분비되는 에스트리올 등 세 종류가 있습니다.

 

난소에서 만들어진 에스트로겐은 갑상샘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해서 비타민D와 함께 칼슘의 흡수를 도와서 뼈의 손실을 막고 재생산을 촉진하게 됩니다.

 

중년기에 들어서서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하게 되면 뼈의 재생산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흔히 폐경기,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면서 많은 중년 여성들이 본인도 모르게 골절이 오게 되는 골감소증에 걸리게 되는 거죠. 중년 남성보다 중년 여성의 골다공증 비율이 높은 이유가 바로 에스트로겐의 감소 때문입니다.

 

그래서 갱년기,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드는 시기에 다양한 갱년기 관련 증상이 생기죠. 열감, 안면홍조, 불면증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사실 좋다, 나쁘다는 표현에 반대하지만, 흔히 쓰는 표현을 빌리겠습니다. 에스트로겐은 혈중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의 수치는 높여 주고, 반대로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낮춰서 콜레스테롤에 적절한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리주기 후반기에 관여하는 프로게스테론의 역할

 

생리주기의 하반기를 관장하는 프로게스테론의 경우에는 여성 몸속의 난소 황체가 만듭니다.

 

배란 직전에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시작되고, 자궁 속 난자가 배출되면 임신을 준비해야 하죠. 임신을 준비해야 하니까 자궁이 자꾸 커지면 임신이 안 되겠죠. 딱 정지된 상태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날 수 있도록 자궁벽을 지지하고 유지해주는 상태로 가야 하니까 배란 직전, 난자가 나오기 직전에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는 것입니다.

 

배란이 일어난 후에 임신이 될 경우 유지하기 위해서 프로게스테론이 급속히 증가하는데, 수정이 10일이든 12일 이내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프로게스테론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자궁벽이 무너지게 되는 거죠.

 

그런데 만약 임신이 되면 프로게스테론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증가해서 자궁내막을 유지하고, 자궁수축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즉, 생리가 되면 안 되겠죠? 그래서 임신을 유지하고, 임신이 성공될 수 있도록 돕게 되는 것입니다.

 

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균형이 중요한 이유

 

난임, 불임 치료에 있어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관계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법이 되는 거죠. 프로게스테론은 후반기, 에스트로겐은 전반기의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생식 주기를 조절함으로써 여성의 몸, 특히 자궁벽을 임신에 맞추어서 하나하나 증가시키고, 유지하다가 임신이 안 되면 자궁벽을 다시 탈락시키는, 생리가 되는 거죠.

 

프로게스테론이 자궁벽에 작동하게 되면 자궁벽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유지가 됩니다. 수정되었을 경우, 수정란이 착상되기 좋은, 일종의 옥토를 만드는 거죠. 땅에 비료를 뿌리고 옥토가 돼서, 씨를 뿌렸을 때 그 씨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거죠.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에스트로겐이 계속 있으면 자궁벽이 점점 증식하겠죠. 그러면 안 되니까 본인한테 나왔던 프로게스테론을 억제해서 생식 주기가 계속 순환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일종의 부부관계처럼 한쪽은 임신을 유도하고, 하나는 임신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결국 임신이 안 되면 다시 생리주기를 28일 만에 되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레바퀴의 좌우 축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에스트로겐만으로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프로게스테론에 관해서 설명해 드리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관계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 기초를 가지고 다음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정말 중요한 갱년기의 진실, 에스트로겐 우세증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달남, 배한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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