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생긴 담, 알고 보니 만성기침 때문
만성기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외부 자극에 약한 횡격막 주변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피로도가 증가해 통증이 생깁니다.
만성 근육통으로 찾아온 30대 여성 환자 사례
등에 담이 걸려 간단히 침 치료를 받으러 오신 30대 중반 여성 환자분 사례입니다. 등에 담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여쭤봤더니 몇 년 전부터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3년 전인가 감기에 걸려 호되게 고생한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감기 기운만 있으면 등에 담 걸리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몇 년 전, 독감에 걸려 고생했는데 4, 5일이 지나 몸살이나 발열 등의 증상은 좋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침이 낫지 않아 그때부터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기침 때문인지 옆구리가 아프기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기침은 잦아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옆구리나 등이 결린 것 같은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다가 다시 감기에 걸리거나 피곤하면 조금씩 반복된답니다.
그동안은 참을 만했는데, 이번에는 옆구리와 등을 못 펼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내원하셨습니다. 며칠 전 내과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했는데, 폐와 기관지 주변에 이상은 없다며 진통제를 처방받았다고 합니다.
등에 생긴 담, 원인은 만성기침
이분의 등에 담이 생긴 것은 만성기침으로 인해 횡격막의 수축 긴장과 이완이 과하게 반복되었기 때문입니다. 횡격막의 반복된 수축 긴장과 이완은 주변 근육의 피로를 유발하고 근육의 유연성을 약화시킵니다.
결국 담과 같은 만성 근육통으로 진행됩니다. 통증이 생긴 근육을 물리치료나 침 치료로 호전시켜도 다시 기침을 반복하면 약해진 근육이 다시 과한 자극을 받습니다.
반복된 기침으로 자극을 받은 근육은 방어적으로 뭉치게 되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런 경우는 비교적 체격이 마른 여성분들에게 생기기 쉬운 증상입니다.
만성기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외부 자극에 약한 횡격막 주변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피로도가 증가해 통증이 생깁니다.
배한호 만성기침 표준치료 3단계 적용
이때는 만성기침 치료와 만성 근육통 치료를 꼭 병행해야 합니다.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는 인후두 염증과 만성 근육통의 원인이 되는 횡격막의 긴장도를 동시에 치료해야 효과적입니다.
만성기침 표준치료 3단계에 따라 1단계, 인후두 염증을 치료해 기침을 없앱니다. 2단계, 등에 생긴 담의 원인이 된 횡격막 주변 근육 치료를 동시에 시행합니다.
근육통이 생기는 중심점 근육과 그 주변의 근육을 부항과 침, 전침 등으로 치료하면서 동시에 인후두 염증을 치료합니다.
3단계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폐 기능을 보강하고 근력과 체중을 다소 늘리는 치료합니다. 대개 보름 정도 치료를 하면 통증이 먼저 잦아듭니다.
한 달 정도 치료하면 기침이 반복되지 않게 됩니다. 다만 증상과 체질에 따라 호전되는 데 6개월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이후에도 이런 분들에게 잘 찾아오는 폐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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