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이 틱이나 뚜렛 증후군 같은 신경질환으로

지속되는 만성기침, 틱을 유발하기도

잔기침을 주로 하는 틱 장애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ADHD나 불안 증상,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인 문제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기침으로 틱 진단을 받은 여자아이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가 잔기침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잔기침을 반복적으로, 가끔은 신경적으로 반복해서 소아과, 이비인후과를 다 다니며 검사했는데, 호흡기 이상은 없다고 합니다. 비염, 식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도 다 아니라고 합니다.

대학병원에 갔더니 아무래도 만성 틱인 것 같으니 신경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답니다. 이는 내시경 상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숨은 염증에 의한 ‘가면인후두염성 만성기침’입니다. 흔히 틱, 또는 뚜렛 증후군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에는 감기에 잘 안 걸렸는데, 어린이집에 다니면서부터는 감기가 반복되어 고생하고, 그때마다 다른 증상은 좋아지는데 유독 기침만 오래 남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기침에 대한 불편감과 강박이 틱을 유발하기도

틱으로 분류된 이유는 기침에 대한 강박이 본인도 모르게 뇌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정신적 기침입니다. 반복적 감기로 기관지와 비강, 구강이 많이 상하고, 불편했던 기억이 뇌에 강하게 남습니다.

그래서 감기로 인한 염증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편한 기억이 뇌에 남아 반복적, 강박적으로 잔기침을 유발하게 됩니다. 잔기침을 하지 않으면 무언가 막힌 듯 목과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하고, 해소가 안 되는 느낌이 강하게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를 틱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숨은 염증과 목과 가슴에 남아 있는 불편한 기억을 치료한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배한호 만성기침 표준치료법 3단계에 따른 치료

배한호 만성기침 표준치료법에 따라 우선 인후두에 숨어 있는 염증의 흔적을 제거해서 잔기침이 잦아들게 합니다. 둘째는 원인 치료입니다. 틱의 정신적 원인이 되는 인후두 부위와 기관지의 상태를 개선시킵니다.

인후두와 폐, 기관지의 기능적 상태가 개선되면 뇌에 남아 있는 정신적 강박증이 해소됩니다. 잔기침을 하지 않으면 목과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했던 느낌이 해소되는 것이죠.

셋째는 재발 방지 치료입니다. 감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코, 인후두, 기관지, 폐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치료를 합니다. 잔기침을 주로 하는 틱 장애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ADHD나 불안 증상,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인 문제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다른 어려움을 가지고 있진 않은지 잘 살펴보면서 조기치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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