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건조증! 입마름, 피부건조증, 질건조증, 성교통 [갱년기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꿀팁] (with. 박미경 한의사)

전신이 건조해지는 갱년기, 몸을 다스리는 좋은 방법은?

“지루성 피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면 건성이 됩니다. 피부나 입술, 코안도 갈라지고, 입안도 마르게 됩니다. 또 질 안쪽에 점액이 부족해져서 성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갱년기 건조증의 원인

배한호: 안녕하세요. 배한호TV의 배한호 한의사

박미경: 안녕하세요. 박미경 한의사입니다.

배한호: 박미경 원장님, 갱년기가 되면 남성도 마찬가지지만 유독 여성분들이 건조해집니다. 왜 건조해질까요?

박미경: 진액이 부족해지잖아요. 인년사십(人年四十)이면 음기자반(陰氣自半)이라. 40세가 되니 진액이 반으로 준다는 말도 있습니다. 다양한 증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까요?

배한호: 두피 같은 경우에도 건조해지면서 막 긁게 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수분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감각신경이 윤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두피가 가려워서 긁게 되면 숱이 빠지게 됩니다.

얼굴도 평생 지루성 피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면 건성이 되고 피부나 입술, 코안도 갈라지고, 입안도 마르게 됩니다. 또 중요한 게 질 안쪽에 점액이 부족해지고 분비물이 안 나오게 되면서 남편이 요구하는 잠자리에 응하다 보면 성교통까지 생기게 됩니다.

박미경: 맞습니다. 갱년기 환자분들이 저한테 오셔서 표현하시는 것 보면 비슷합니다. 아래가 건조해서 쓸리다 보니까 속옷조차 아프다고 하시고 몇 걸음 걷다 보면 걷지도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웬만하면 호르몬제 안 쓰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이것 때문에 호르몬제까지 썼다고도 하십니다.

이럴 때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가 중요할 텐데, 여성한테 쓰는 보약은 남성 보약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조금 진하고 진득거리고 둔탁한 느낌, 약간 무거운 느낌도 있고, 색도 남성 보약보다 진합니다.

배한호: 나중에 한약 원가 계산을 해보면 여성분들 원가가 훨씬 높더라고요.

박미경: 맞아요. 훨씬 높습니다. 왜냐하면 중량도 무거운 뿌리 종류가 들어가고, 진액을 잔뜩 담은 찐득찐득한 보약재를 많이 넣어주어야 우리 여성의 건조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약재를 많이 씁니다.

갱년기 건조증 개선 식품

박미경: 식품도 진액이 풍부한 식품을 드시는 게 좋죠?

배한호: 그렇습니다. 저희가 많이 추천해드리는 것은 수분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음식인 마입니다. 마가 전신의 건조한 부분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 산기슭에서 파는 칡, 흔히 암칡이라고 하죠. 수분이 풍부한 칡즙도 좋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이를테면 마카나 수분이 많은, 물속에 있는 연근 등이 추천을 많이 해드리는 음식입니다.

또 질 건조증에 쓸 수 있는 좋은 음식 중에 뿌리나 씨앗 종류도 많습니다.

박미경: 맞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건조증을 해소할 때는 기름지거나 촉촉한 것을 씁니다. 씨앗은 기름지고 영양분도 많습니다. 복분자, 석류도 여성 건조증 진액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검은콩은 여성의 건조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신장에도 좋습니다. 호두도 노인성 건조증에 쓰지만, 여성분들의 질 건조증에도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육식인 것 같습니다. 육식 중에서도 특히 소고기가 좋습니다. 리비도라고 하죠. 성욕을 일으키면서 활력을 주고 건조증을 해소해서 부부생활을 굉장히 윤택하게 합니다.

여러분들, 한번 실험해보세요. 어느 날 소고기를 양껏 드시고 그날 밤을 한번 경험해보세요. 이건 제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팁입니다.

배: 남성분들은 부인이 소고기를 그날 많이 해준다고 하면 정신 바짝 차리셔야겠습니다. 항상 늘 긴장하시고요, 남편분들! 소고기를 필요 이상 많이 구워준다? 그날은 적당히 드시고 빨리 주무시라는 꿀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갱년기 건조증 피해야 하는 식품

박미경: 맞습니다. 그럼 원장님, 반대로 부부 사이를 더 건조하게 하고 부부생활을 방해하는 나쁜 음식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배한호: 자연식품 음식이 중요한데, 수분이 촉촉하게 70~80% 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찌거나 삶아서 먹는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합니다.

반면 바짝 말린 음식, 수분기가 전혀 없는 음식, 건조식품이라든지 굽거나 튀긴 음식은 피하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박미경: 저는 매운 음식도 피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왜냐면 매운 음식은 진액을 말려버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매운맛을 드시면 힘의 방향이 위로 갑니다. 그래서 얼굴에 땀을 낼 때 쓴다든지, 아니면 코를 뻥 뚫을 때 먹잖아요.

우리가 부부생활에서 필요한 기운은 음을 보충해서 아래쪽으로 혈류가 가야 합니다. 그런데 매운 음식은 반대 방향이니까 방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하셔야 하겠습니다.

갱년기, 아름다운 부부생활을 위한 조언

배한호: 40~60대 갱년기가 있으면서 성교통이 오면 잠자리 패턴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남성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짧은 잠자리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근데 여성들은 만족하기 위해서는 시간차가 필요합니다.

남성 위주의 잠자리를 하다 보니까 잠자리를 빨리 끝내기도 합니다. 여성분들이 젊었을 때는 짧은 잠자리에도 질 주변에서 애액이 충분히 나왔는데, 중년 이후에는 성교통이 있거나 질이 건조하여 힘들 수 있습니다.

이때는 스킨십을 충분히 해서 여성분들이 질 내 애액이 나올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는 20분 이상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시간을 부인과 얘기를 한다든지 다양하게 스킨십을 한다든지 해서 시간을 확보하고 잠자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미경: 우리 갱년기 여성분들은 뭔가 ‘나 때문인가?’ 이런 생각도 있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합니다. 우리 남성분들도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한호: 부부는 육체적으로 인연을 맺는 사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정신적인 인연을 맺고 그 속에서 육체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입니다.

중년 이후에 성욕이 떨어져서 남성들은 발기부전, 여성들은 질 건조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 마음의 인연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운동이나 취미를 공유하고 커나가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등 정신적인 공감대를 지속해나가면 육체적인 부족함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미경: 맞습니다. 우리 여성분들, 남자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냥 아침에 나갈 때 한번 꼭 안아주면 좋겠습니다. 밤에 퇴근했을 때도 만나서 꼭 안아주고, 설거지하고 있으면 뒤에 와서 한번 꼭 안아주고요.

배한호: 발로 차던데요? 더워죽겠는데 왜 오냐고…^^;

박미경: 하루 3번은 꼭 10초 정도라도 안아주시면 부부 사이가 정말 좋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쉬운 방법으로도 서로 정말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가자마자 꼭 허그해주세요!

배한호: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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