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뿐만 아니라 기관지에도 위험한 두드러기, 치료 방법은?
후두의 부종으로 후두가 붓거나 호흡곤란이 오시거나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나는 환자 분들은 조금 조심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아래쪽에 있는 폐 기관지가 부어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만성 두드러기로 목소리까지 변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한약 달이는 남자, 한달남 한의학 박사, 한방내과 전문의 배한호입니다.
얼마 전에 50대 여성 환자 분이 이 쉰 목소리를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조금만 피곤하면 목소리가 허스키해지고 쉰 소리, 쇳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꾀꼬리 같은 좋은 목소리였다고 하는데 어느 날부터 이 목소리가 잘 쉬고 그래도 좀 쉬고 나면 회복돼서 원래 좋은 목소리가 나왔는데, 최근에는 아무리 푹 쉬고 몸을 좋아지게 해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고 그야말로 쇳소리가 고착됐다고 합니다.
제가 왜 그럴까하고 병명을 자세히 들어보니 사실 이 분은 만성 두드러기 환자 분이었습니다. 만성 두드러기 합병증으로 쉰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급성 두드러기는 전체 인구의 10~20%가 경험할 정도로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성인에서는 15~20%가 일생동안 두드러기 1회 이상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두드러기 환자의 1/3은 급성 두드러기이고, 2/3는 만성 두드러기입니다.
두드러기의 의학적인 정의로는 혈관 반응에 의해서 피부의 진피층에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일시적인 팽진이나 맥관부종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에는 감염, 환경, 음식물, 약물, 자가면역질환, 온도 변화, 스트레스 등이 원인입니다.
두드러기 환자 분들 중에서 특히 조심하셔야 될 게 후두의 부종으로 후두가 붓거나 호흡곤란이 오시거나 앞에 환자 분처럼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나는 환자 분들은 조금 조심하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아래쪽에 있는 폐 기관지가 부어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본 여성 환자 분의 경우도 급성 두드러기가 몇 년 전부터 반복되다가 결국 고착화돼서 만성 두드러기가 되면서 약해진 기관지로 인해서 합병증으로 후두가 손상되고 목소리가 변한 그런 경우였습니다. 꾀꼬리 소리가 결국 쇳소리로 변한 것이죠.
만성 두드러기 근본 치료, 식이요법
두드러기 치료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식이 요법입니다. 음식을 잘 가려서 드셔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두드러기 유발 식품을 저는 개인적으로 밀가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상을 하면서 병원에서 잘 낫지 않는 다양한 만성 두드러기 환자 분들에게 제가 십 몇 년간 다양한 식이요법을 적용해본 결과 결국 밀가루, 달걀, 우유 순으로 두드러기와 관련성이 더 밀접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 만성 두드러기 중에서 IgE에 의해서 매개되지 않는 식품 성분에 의한 가성 일종의 가짜 알레르기죠. 그 알레르기 반응이 발견되었습니다. 가성 알레르기 반응은 만성 두드러기를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의 핵심이 밀가루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쉰 목소리로 내원한 환자 분을 비롯해서 만성 두드러기 환자 분들의 가장 중요한 식이요법으로 늘 제가 권장해드리는 게 3대 식품인 밀가루, 달걀, 우유를 한시적으로 제한하시고 또 추가적으로 굽거나 튀긴 음식도 때에 따라서 제한하도록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두드러기를 완화하는 한의학 처방
식이요법과 더불어 해독을 하는 방풍통성산 한약이라든지 체질 처방인 태양인 처방 등을 같이 병행해서 꾸준히 복용하시도록 합니다.
이렇게 해독 처방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시게 되면 대개 짧게는 한 달에서 두 달에 반응을 해서 석 달 정도 지나면 반 이하로 줄어들게 됩니다. 두드러기뿐만 아니라 쉰 목소리의 경우에도 회복됩니다.
그래서 평소 만성 두드러기가 있으신 분이나 합병증으로 쉰 목소리가 오신 분들은 꼭 식이요법을 우선적으로 하신 다음에 해독을 목적으로 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시게 되면 본인에 맞는 적절한 기간에 효과를 보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