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어혈을 제거하라!

가슴이 답답하고 잠 못 이루는 불면증, 어떻게 치료하나요?

불면증은 가슴속에 어혈이 있어서 가슴을 콕콕 찌르고 답답하며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령별 적정 수면시간

안녕하세요. 한약 달이는 남자, 한달남. 한의학 박사, 한방내과 전문의 배한호입니다.

불면증은 어혈을 없애야 좋아집니다. 불면증은 어혈 때문에 생깁니다. 어혈을 제거하면 바로 숙면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불면증이라고 오시는 분들 중에 실제로는 불면증이 아닌 분들이 상당히 계신다는 겁니다. 이는 수면에 대한 기준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령별 적정 수면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후 2개월 : 12~18시간
– 생후 3~12개월 : 14~15시간
– 1~3세 : 12~14시간
– 3~5세 : 11~13시간
– 5~12세: 10~11시간
– 만 12~18세: 9~11시간
– 18세 이상: 7~9시간

적게 자도, 많이 자도 높아지는 사망률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논문과 연구를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성인이 하룻밤 7시간 정도 자는 경우가 사망률이 가장 낮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통계를 내서 평균으로 볼 때는 하루 7시간 자는 정도가 가장 좋다는 겁니다. 사망률이 가장 낮다고 표현하는 거죠.

반면에 6시간 이하로 주무신다거나, 또는 더 많이 자서 8시간 이상 주무시는 분은 오히려 사망률이 높은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8시간 이상 푹 자면 더 좋은 것 아니야?’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거죠.

만약 성인이 8시간 이상 주무신다면 그분은 몸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통계를 그대로 다 믿을 수는 없지만, 8시간 이상 주무시는 게 유리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8.5시간 이상 주무시는 분들은 사망률이 15% 더 높다고 합니다. 반면 심한 불면증으로 여성은 3.5시간, 남성은 4.5시간 미만으로 자게 되면 사망률이 15% 증가한다고 합니다.

더 많이 자도 사망률이 증가하고, 더 적게 자도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그러니 많이 자도 안 되고 적게 자도 안 되고 숙면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중용이 필요한 거겠죠.

총수면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자정에 깊이 자는 것’

그런데 이런 객관적인 시간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수면의 총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인데요.

바로 자정에 무조건 잠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정을 전후로 2~3시간은 꼭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총수면시간이 좀 부족하더라도 이 시간대에 숙면을 취하시면 훨씬 덜 피곤합니다.

정오, 낮 시간대에는 밖을 돌아다니고 자정에는 말 그대로 꿈속에서 헤매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흔히 ‘자오축’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오축이 바로 서야 내 몸이 좋아질 수 있는 거죠.

혈부축어탕, 불면증에 효과적인 처방

불면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어혈을 제거해야 합니다. 어혈이 불면증에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처방이 ‘혈부축어탕’입니다. 어혈을 축출한다는 뜻입니다. 이 처방에는 도인, 당귀, 생지황, 홍화, 우슬, 지각, 적작약, 길경, 천궁, 시호, 감초 등이 들어갑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나머지 약들을 이용하여 더 다이내믹하게 처방합니다.

혈부축어탕의 처방 해설을 보면 가슴속에 어혈이 있어서 가슴을 콕콕 찌르고 답답하며 오랜 기간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 번열감, 화병이 생기는 거죠. 가슴이 답답하고 울렁거리면서 잠을 못 자고 밤에 잘 때마다 가슴이 화끈거립니다.

이때 혈부축어탕을 쓰게 되면 불면증에 정말 좋습니다. 오늘 밤에도 불면증으로 고생하시고 다양한 방법을 써도 차도가 없다면 혈부축어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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