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증상 완화, 평생 관리를 돕는 한방치료
파킨슨병이나 파킨슨증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한방치료를 꼭 한번 해보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파킨슨병 한방치료의 목적 세 가지
안녕하세요. 한약 달이는 남자 한달남, 한의학 박사 한방내과 전문의 배한호입니다.
파킨슨병의 한방치료의 목적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진행 억제, 둘째는 증상 감소, 셋째는 복합 효과입니다.
먼저 진행 억제는 항염증, 항산화, 신경계상을 통해서 신경세포를 보호한다는 뜻입니다. 파킨슨병은 궁극적으로 신경이 퇴행하면서 생기는 질환인 만큼 퇴행, 퇴화를 늦추고 억제한다는 것입니다.
증상 감소는 운동기능 증상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비운동기능 증상까지도 개선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비운동기능 증상이라는 것은 운동 증상보다 대략 10년 먼저 나타나는데요. 따라서 파킨슨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자다가 소리를 지른다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렘수면 행동장애, 또는 냄새와 맛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후각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는 만성변비, 수면장애, 우울증 등 파킨슨병과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런 증상들이 비운동장애라고 하여 더불어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복합 효과란, 도파민 복용량을 경감해주고 도파민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을 감소해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한방치료, 약물요법과 침구요법
한방치료는 무엇으로 이루어질까요?
크게는 약물요법과 침구요법 두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약물요법이란 한약치료를 말합니다. 침구요법이라는 것은 침, 뜸, 약침치료 등을 말합니다.
파킨슨병의 약물요법에 흔히 쓰이는 약재로는 가시오가피, 익지, 황기, 결명자, 황금, 육종용, 토사자, 원지, 천마, 은행잎, 갈근, 단삼, 천궁, 작약, 인삼 등 매우 다양합니다.
구체적으로 효과를 찾아보자면 황기, 단삼, 천궁, 작약, 인삼, 토사자 등의 약재는 흔히 기력보강, 다시 말해서 보약으로 작용합니다. 가시오가피, 육종용, 갈근 등은 ‘간근골’이라고 해서 근골격계를 튼튼하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결명자, 황금 등은 심장과 간의 허열, 가짜 열을 꺼주고 상대적으로 과항진된 교감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익지, 원지, 천마 등은 뇌신경계를 보호해주는 목적으로 앞서 설명해드린 모든 약재를 복합 처방해서 파킨슨병 환자분께 처방합니다.
한의학에서 파킨슨병의 치료 목표는 ‘간’
한방치료의 원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황제내경’이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줄여서 ‘내경’이라고도 표현하는데요. 이 책에 보면 “제풍도현 개속어간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모든 어지럼증, 또는 움직이다가 넘어지려고 하는 것들은 전부 간, 영어로 liver에 해당하는 병이라는 뜻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주근’이라고 하여 간이 우리 인체 모든 근육을 주관한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래서 한약이나 침구치료,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 목표를 하나로 얘기하자면 간을 치료하는 겁니다. 물론 오장육부를 골고루 치료해야겠지만 하나를 굳이 꼽자면 그렇
여기에서 간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한의학적 개념에서의 간이고요. 현대의학에서 얘기하는 해부학적 간 개념과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한의학적 간의 개념은 좀 더 포괄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본에서도 파킨슨병에 한방치료를 많이 합니다. 일본에서는 ‘억간산’이라는 약을 가지고 치료합니다. 억간산이라는 약재의 명칭은 간의 기운을 억압한다, 간의 기운을 조절해준다는 뜻입니다. 억간산을 통해서 많은 파킨슨병 환자분을 치료하고 관련된 논문이 있습니다.
저는 파킨슨병에 ‘조간산’이라는 처방명을 붙인 약을 처방합니다. 말 그대로 조간산, 간을 조절한다는 의미죠.
사실 파킨슨병 치료에 획기적인 특효 처방은 없습니다. 대신 증상을 완화하고 기존 치료를 보완하면서 평생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처방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파킨슨병이나 파킨슨증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한방치료를 꼭 한번 해보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