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 치매 Q&A

치매,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

치매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치매 Q & A>를 준비했습니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12분마다 1명씩 치매 환자가 생긴다고 합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수치대로라면 30년 뒤 대한민국에는 다섯 집마다 치매 환자가 있을 거란 전망입니다. 오늘은 치매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일명 치매를 준비했습니다.

Q1. ‘난 늙었어’라는 생각이 치매에 영향을 미칠까요?

정답은 예 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60~82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두 그룹 중 한 그룹에만 ‘나이가 많으면 기억력 시험 점수가 낮다.’는 얘기를 미리 해주었습니다. ‘나는 시험을 잘못 볼 것이다.’,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하도록 상황을 만들어 놓은 후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 결과, 자신들이 늙었다고 생각한 그룹에서 실제 시험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학력이 높은 사람들에게 더 잘 드러났습니다. 연구팀은 자신의 능력을 높게 평가할수록 나이에 따른 기억력 감퇴에 더 예민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즉, 자기가 늙었다고 생각할수록 기억력이 더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노인들은 노인 취급을 당할 때, 즉 늙었다는 압박감을 느끼면 기억력, 문제해결 능력, 사고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사람이 선심을 쓰듯 도와주거나 큰소리로 천천히 말하는 등의 행동 역시 노인들의 인지능력을 떨어뜨립니다.

뇌의 노화는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것이 아니라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속도를 유지하려면 뇌를 많이 쓰고,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또 뇌는 마음이 조정합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뇌 역시 건강합니다. 움직이는 노인은 움직이지 않는 젊은이보다 더 건강하고 뇌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Q2. ‘난 젊어’라는 생각이 치매에 영향을 미칠까요?

정답은 예 입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50~74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995년과 2005년에 각각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1995년 조사에서 다수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12살 젊다고 대답했습니다.

10년 뒤 연구진이 이들의 인지능력을 조사해보았더니 다른 사람보다 인지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젊다고 느끼는 사람은 인지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습니다.

이를 통해 생물학적 나이도 중요하지만, 젊다고 느끼는 주관적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다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인지능력을 높이고 뇌도 똑똑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Q3.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치매가 올 수 있나요?

정답은 예 입니다.

충격을 받으면 뇌는 더 빨리 늙습니다. 머리에 입은 충격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속도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두뇌를 도로에 비유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상적인 뇌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스팔트가 닳고 울퉁불퉁해지듯 자연스럽게 노화를 겪습니다. 그런데 충격을 받은 뇌는 도로에 구멍이 뚫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더 빨리 늙는 것입니다.

특히 충격을 받은 경우에는 우리 뇌의 감정이나 의욕, 기억을 끌어내는 기능을 하는 전두엽이 쇠퇴합니다. 그러면 평범한 생각밖에 하지 못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사물을 생각해내지 못합니다. 즉, ‘치매’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Q4. TV를 보는 것은 치매에 영향을 미칠까요?

정답은 예 입니다.

TV를 계속 틀어놓으면 사람들이 많은 지식을 얻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뀌는 화면을 계속 받아들이기만 하기 때문에 뇌는 수동적으로 됩니다. TV를 틀어놓고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보기만 하면 치매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글을 손으로 안 쓰고 자판으로만 치는 것, 마트에 가서도 자동으로 계산하는 것 등 요즘은 계산하고 암기하는 등의 작업을 안 합니다. 이처럼 아날로그적인 뇌 활동을 안 하는 것이 결국 뇌기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Q5. 건망증과 치매는 구분이 될까요?

정답은 예 입니다.

치매와 건망증을 헷갈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입니다. 반면 치매는 어떤 기억을 영원히 상실하는 뇌 질환입니다.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건 건망증이지만, 자동차 열쇠를 들고도 시동 거는 법이나 운전법을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일 확률이 높습니다.

건망증은 우울증이나 불안 신경증,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 등의 질환을 가진 중년 이후의 주부에게 잘 생깁니다. 또한 기억할 일이 많고 걱정거리가 많은 중년 남자에게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술, 담배를 많이 할수록 건망증은 더 자주 나타납니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했던 말을 또 하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찾기도 합니다. 전화기를 냉장고에 손목시계를 반찬통에 두는 식입니다.

치매 환자는 물건을 찾더라도 본인이 물건을 그곳에 놔뒀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립니다. 또 기억력이 정상이더라도 예전보다 자주 길에서 넘어진다면 치매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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