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과 속쓰림을 동반한 만성기침의 원인은?

소화불량과 속쓰림을 동반한 만성기침, 역류성 식도염일 수 있어

내시경 검사상 염증이 안 보인다고 해서 식도염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소화불량과 속쓰림을 동반한 만성기침 환자 사례

30대 직장 여성 환자분이 내원하셨습니다. 평소 목에 이물감이 가끔 있는 편인데, 식사할 때면 기침이 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또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말을 하면 기침이 더 심해지는 증상이 있으셨습니다. 밤에 잘 때도 종종 기침한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식도염이 의심된다고 하여 내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상 정상이었습니다. 이분은 평소 약간의 소화불량과 속 쓰림이 있습니다.

특히 직장 내에서 발표를 앞두거나 승진을 앞두고 신경을 많이 쓰면, 증상이 며칠은 더하게 됩니다. 가슴이 답답한 적도 많습니다. 주변에서 식도염인 것 같다고 하여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정상이라고 나와서 의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내시경 검사 결과 정상이어도 역류성 식도염일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에만 있어야 하는 위산이 거꾸로 올라와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위는 위산에 강한 재질이나 식도는 약합니다. 올라온 위산은 주로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분홍빛 부분에 주로 발생합니다.

그런데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상 염증이 안 보인다고 해서 식도염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식도염의 20%는 내시경 검사상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식도염이라는 전제하에 치료하고 나서 증상이 좋아지면 ‘아, 식도염이었구나.’ 하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식도염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주로 명치가 아프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타는 느낌이 있습니다. 목에 이물감이 있고, 목이 쉬거나 기침이 납니다. 그래서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식도염이 원인인 만성기침 치료 3단계 적용

식도염이 원인인 기침 치료는 먼저 기침을 해결하고 나서 식도염 치료를 해야 합니다. 만성기침 표준치료 3단계에 따라, 1단계로 인후두 염증을 치료하여 기침을 없애줍니다.

2단계로 식도염을 치료합니다. 식도염의 원인인, 역류하는 위산을 다시 위장으로 하강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3단계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합니다. 위장, 즉 비위가 튼튼해야 식도염이 재발하지 않습니다.

식도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이, 운동요법

식도염은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병으로 기존 타성에 젖은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식(많이 먹기), 야식(늦게 먹기), 기호식(인스턴트), 지식(기름진 음식) 등 식도염을 유발하는 음식 절제가 중요합니다. 특히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커피. 이 세 가지는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많이 씹고 천천히 먹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운동도 중요합니다. 내시경 검사상 정상인 식도염의 원인은 내장신경의 과민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장신경의 과민이란 신경이 예민하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평소 간단한 운동으로 내장신경의 과민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병행된다면 기침은 쉽게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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