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에 효과적인 도라지 배즙 만들기 TIP

도라지 배즙, 어떻게 만들어야 효과가 더 좋을까?

만성기침 환자 중에 양약과 한약을 선호하지 않는 분은 설명 드린 대로 도라지 배즙을 만들어 드시면 만성기침 해소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약 복용을 꺼리는 80대 초반 할머니 사례

만성기침으로 고생하시는 80대 초반 할머니가 한의원에 내원하셨습니다. 제가 상담을 하고 한약 처방을 하려고 했더니, 한약을 복용하기가 꺼려지신다고 합니다.

이분은 한약뿐만 아니라 양약 복용도 꺼려하시고, 그동안 피부에 병이 났을 때도 특별히 외용제나 피부 연고제를 써본 적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굉장히 깔끔한 성격으로 식사도 굉장히 청결하게 씻어 드시고, 몸가짐도 조심스러우시고, 방도 항상 정결하게 하신다고 합니다.

80 평생을 밥, 음식 이외에는 특별히 드셔보신 적이 없답니다. 그러니 한약 처방을 해줘도 복용을 안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도라지 배즙을 만들 때는 ‘도라지’가 관건

제게 원하는 것은 본인 몸에 맞는 민간요법을 알려달라는 겁니다. 본인이 그동안 양약과 한약을 드신 적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민간요법으로 본인의 만성기침을 치료해보려고 노력했는데도, 낫지 않아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 내원하셨던 겁니다.

치료비는 상담비는 두둑이 드리겠다면서 상담을 요청하신 분입니다. 본인이 한약 값을 지불하지 못 하니 상담비를 따로 드리겠다고 좋은 상담을 요구하셨던 분입니다.

환자분한테 그동안 어떤 민간요법을 하셨냐고 물어봤습니다. 배와 도라지즙을 반반 섞어 3시간 동안 푹 달여서 드셨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달여 드셨냐고 여쭈어봤더니 배는 4등분을 해서 넣고, 도라지는 시장에서 구입해 잘 씻어서 껍질째 넣었다고 합니다.

2~3시간 정도 달여서 즙이 진한 갈색으로 바뀌면 보온병에 담거나 냉장보관 하셨다가 데워 드셨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만 꾸준히 드셔도 좋아지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80세 이상이시고, 기침이 오래 된 경우에는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에는 도라지가 관건입니다. 배는 4등분하셔서 달여서 드시면 되는데, 도라지 같은 경우는 1년산부터 6년산까지 굉장히 다양합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만성기침에 효과적인 도라지 배즙 만들기 TIP 3가지

만성기침이 낫지 않을수록 중요한 도라지 배즙 만들기 첫 번째 팁은 ‘1년산보다는 6년산 도라지를 써라’입니다. 6년산으로 갈수록 더 효과가 좋아집니다.

두 번째는 ‘도라지의 아린 맛을 없애라’입니다. 도라지는 도라지 특유의 독성, 아린 맛이 있습니다. 이 아린 맛이 기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위산을 자극시켜서 위산 역류로 인한 만성기침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만성기침이 오래 되면, 6년산 도라지를 쓰시되 도라지의 아린 맛을 꼭 없애야 합니다. 도라지의 아린 맛을 없애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끓는 물에 잘 씻은 도라지를 살짝 데쳐서 꺼내기만 하시면 됩니다. 더 좋은 건 끓는 물에 천일염을 넣어서 살짝 데친 다음에 도라지를 빼내면, 기본적으로 느껴지는 아린 맛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6년산 도라지와 배를 4등분해서 반반 3시간 정도 푹 달여서 드시게 되면 만성기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중요한 팁은 ‘기간’입니다. 이렇게 만든 도라지 배즙을 일주일 정도 먹고 나서 효과가 없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적절한 양, 드실 만한 양을 3개월 정도 꾸준하게 섭취하시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는 염증과 인후두 부위의 조직은 바뀌는 데는 3개월까지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성기침 환자 중에 양약과 한약을 선호하지 않는 분은 설명 드린 대로 도라지 배즙을 만들어 드시면 만성기침 해소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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