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침에 좋은 마사지법 세 가지와 차(茶) 다섯 가지

요즘 따라 눈치 보이는 기침, 셀프로 해결하는 방법은?

“기침이 반복되면 ‘나는 사람 많은 곳, 먼지 많은 곳, 실내만 들어가면 기침을 하는데, 어쩌지?’라는 생각이 강박으로 이어집니다.”

강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기침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본인도 모르게 기침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침만 하면 사람들의 안 좋은 시선을 받습니다. 따라서 좋은 방법이 없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처럼 밖으로 돌아다닐 때는 괜찮다가도 먼지가 있다거나 사람이 많은 곳만 가면 기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침이 나는 원인으로는 천돌혈이라는 인·후두 부위에 염증이 있거나,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본인도 모르게 약간 강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인·후두 부위가 가려운데, 호흡하다 보면 더 자극받아서 그 간지러움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기침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침이 반복되면 ‘나는 사람 많은 곳, 먼지 많은 곳, 실내만 들어가면 기침을 하는데, 어쩌지?’라는 생각이 강박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도, 실내에 먼지가 안 나도 비슷한 환경, 비슷한 장소에 가게 되면 뇌가 또 기침을 시키는 것입니다.

만성기침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법

강박적인 기침이 지속될 때 정말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일종의 지압법입니다.

첫 번째, 천돌혈 위쪽에 있는 목울대를 양쪽으로 살짝 잡습니다. 그다음에 아래위 울대를 마사지해주면 가려움이 줄어듭니다.

두 번째, 천돌혈 자체를 마사지하는 방법입니다. 천돌혈이 아주 가려우신 분은 여기를 누르면 누르는 것 자체로 기침을 할 수도 있지만, 그 뒤로는 기침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두 번째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세 번째로는 천돌혈 아래쪽의 가슴 부위를 쓸어내려 줍니다. 이 방법은 주로 식도염 환자분들한테 효과적인 지압법입니다. 앞쪽에 있는 대흉근이 자극되면서, 또는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가려움이 사라지고 기침이 덜 나게 됩니다.

어쨌든 내가 치료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만성기침이 8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한의원에서 치료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만성기침 증상별 도움이 되는 차

사실 밀집된 곳에서만 반복되는 기침 증상으로 병원 가기는 애매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만성기침에 좋은 차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만성기침이 있으신 분들은 찬물,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물, 따뜻한 음식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찬물, 찬 음식이 인·후두 부위를 더 자극하여 기침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만성기침에 도움이 되는 차, 증상별로 다섯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래는 없지만, 뭔가 불편하면서 기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뭔가 막혀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때, 목구멍 위쪽으로 뚫어주는 데 도움이 되는 게 바로 박하입니다.

박하 차를 마시면 박하의 향이 목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인·후두 부위의 가려움을 완화합니다. 동시에 목 쪽의 불편함을 뚫어주는 박하 차, 정말 좋습니다.

두 번째, 기침하면서 흰 가래, 또는 노란 가래를 동반하는 증상에 도움이 되는 차가 있습니다. 바로 도라지 차와 보리차입니다.

겉보리로 만든 보리차를 하루에 1~2L 정도 따뜻하게 드시면 됩니다. 도라지 차는 도라지를 1~2시간 정도 푹 달입니다. 이때, 도라지에 생강, 대추 약간 넣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완성된 도라지 차를 하루 300cc 정도 마십니다. 오전 100cc, 오후 100cc, 저녁 100cc 정도 드시면 됩니다. 종이컵 반절이 100cc 정도 되니 그렇게 하루 3번 드시면 목에 가래가 붙어있는 느낌이 들거나 가래가 나오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좋습니다.

세 번째, 만성기침 원인 중 하나인 식도염에 도움이 되는 차가 있습니다. 내시경 했을 때 식도염이 있다거나 위산이 많이 분비된다고 진단받으셨던 분들한테 도움이 되는데, 사실 차라고 하기에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바로 조개껍데기 국물입니다. 조개껍데기 차라고 할 수도 있겠죠.

조개껍데기는 전통적으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국물을 내기 위해서 조개류를 넣고 국물 요리를 해 먹으면 속이 시원한 느낌, 또는 속이 되게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굴이 유행하는 굴 철에 보면 보통 굴은 먹고 굴 껍데기는 버립니다. 그 굴 껍데기를 잘 씻어서 빻습니다. 굴 껍데기를 볶기 위해서는 좋은 프라이팬 말고 조금 있다가 버릴만한 프라이팬을 이용합니다. 프라이팬 코팅이 벗겨지기 때문입니다.

조개껍데기를 프라이팬에 10~20분 볶습니다. 이처럼 잘 말린 조개껍데기를 국물 요리하듯이 2시간 정도 푹 끓여서 그 국물을 주기적으로 하루 두세 번 정도 드시게 되면 천연 제산제가 됩니다. 실제로 조개껍데기는 한약 처방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도염이 원인인 만성기침에는 조개껍데기 차, 국물을 추천합니다.

네 번째, 소화가 잘 안 되면서 기침을 하시는 분들은 산사가 좋습니다. 산사는 아주 조그만 중국 사과인데 산사를 볶아서 차처럼 우려내어 드시면 좋습니다.

다섯 번째로 만성기침이 있는데, 편도가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 편도선염 때문에 기침이 나는 것입니다. 이때는 편도가 부어서 목넘김이 불편해서 잘 먹지도 못하고 영양 면에서도 부실할 수 있습니다.

편도선염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먹거리가 필요합니다. 차보다는 조금 더 농도가 짙은 거로 대표적인 것이 조청입니다. 그리고 도라지청입니다.

조청은 편도선염으로 떨어진 식욕과 체력을 보충하는 데 씁니다. 오래된 도라지를 조청처럼 만든 게 도라지청입니다. 도라지청은 실제로 편도선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청과 도라지청을 물에 타서 차처럼 드시거나, 또는 농도가 짙은 것 자체를 티스푼으로 하루에 여러 번 드시면 편도선염을 동반한 만성기침에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만성기침에 도움이 되는 마사지법 세 군데와 차 종류, 먹거리 다섯 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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