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적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흡연자

발작적 기침이 반복되는 흡연자라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의심해보아야

통합치료를 꾸준히 받으시면서 생활 관리도 병행하신다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발작적 기침이 심해져 내원한 40대 후반 남성 환자

40대 후반 남성이 내원하셨습니다. 기침이 가만히 있을 때는 안 나다가, 말을 하면 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전에는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치료받으면 바로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말을 하지 않아도 기침이 심해지고 기침을 참기도 힘들뿐더러, 가슴도 뻐근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분은 흡연경력이 20년이 넘으셨습니다.

검사를 해보셨냐고 여쭈어봤더니 내과에서 검사를 해보라고 했는데, 안 하셨다고 합니다. 가까운 호흡기 내과에서 폐활량 검사 등을 해보시고 다시 내원하도록 하였습니다. 며칠 뒤에 다시 오셨는데,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초기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흡연이 주요 원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늦게 발견되면 평생 호흡곤란과 심한 기침에 시달릴 수 있어 굉장히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평소보다 만성기침이 심해지면 꼭 호흡기 검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바쁘다고 시기를 놓치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흡연이 주요 원인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폐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폐포가 파괴되어 호흡곤란과 기침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폐포는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고, 밖의 산소를 몸 안으로 들여오는 교환 장소입니다. 이곳이 다 파괴되는 겁니다. 그래서 호흡곤란이 옵니다.

기침이 반복되는 40대 이상 남성 흡연자는 고위험군

우리나라 40대 이상에서는 14%, 60대 이상에서는 32% 정도가 만성 폐쇄성 폐 질환으로 고생한다고 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지만 병명조차 모르고, 만성기침이나 천식으로 치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흡연하시는 40대 이상의 남성은 고위험군입니다. 기침이 반복된다면 꼭 검사를 받아서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분들은 한·양방 통합치료를 시행합니다.

내과에서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서 한의 치료를 병행합니다. 의학적인 검사는 현대적인 원인과 예후를 파악하는 데 좋고, 의학 치료는 급성기 기관지 폐 치료에 효율적입니다.

한의 치료는 기관지 폐뿐만 아니라 전신 기능을 향상하는 데 좋습니다. 통합치료를 하는 편이 더 효과적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덧붙이자면 당연한 말이지만, 금연은 필수입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 3단계 치료 적용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치료 역시 만성기침 표준치료 3단계에 따릅니다.

1단계, 인·후두 염증을 먼저 치료하여 당장 기침을 줄입니다. 인·후두 염증 치료는 인·후두 염증 부위에 직접 약침을 사용해 바로 염증을 줄여 기침을 잦아들게 합니다.

2단계, 망가진 폐 기능을 보충하는 치료를 합니다. 더는 폐포 파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폐의 염증을 삭이고, 폐 내의 산소포화도를 높이는 치료를 합니다.

3단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신 기능을 향상하는 치료를 합니다. 전신 기능, 즉 오장육부가 골고루 다 좋아져야 폐 기능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만성 폐쇄성 폐 질환으로 기침하면 인·후두, 폐뿐만 아니라 안쪽의 심장과 횡격막을 둘러싼 근육과 장기 전체가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손상됩니다.

만성피로, 소화불량, 우울증, 두통 등 다양한 2차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2차 증상의 원인이 되는 손상된 전신 기능치료도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대개 한 달 정도 치료를 하면 기침이 먼저 잦아들고 숨이 덜 찹니다. 여섯 달 정도 치료하면 기침이 반복되지 않고 호흡곤란도 잦아들게 됩니다. 다만 증상과 체질에 따라 호전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의 생활 관리법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은 평소 생활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무엇보다도 꼭 금연해야 합니다. 간접흡연도 피하셔야 합니다.

주방에서의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 연기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굽거나 튀기거나 숯에 굽는 등 조리 시 연기가 많이 나는 요리는 피해야 합니다.

대신 수분 요리 즉 찌거나 삶아서 먹는 요리를 주로 드시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또한 찬물, 찬 음식도 피하시고, 따뜻한 물이나 음식을 먹도록 해야 합니다.

통합치료를 꾸준히 받으시면서 생활 관리도 병행하신다면, 만성 폐쇄성 폐 질환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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