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바로알기 – 결핵이란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사망률 1위는? 우리나라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 때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바로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때입니다.”

안녕하세요. 한방내과 전문의 한의학박사 배한호 한의사입니다. 오늘은 폐결핵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결핵 발병률이 높은 우리나라

폐결핵은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 ‘노채병(勞瘵病)’이라고 부릅니다. 몇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폐결핵은 한 번 감염되면 폐나 다른 장기 속에서 평생 균이 잠복하게 됩니다. 대략 10%의 환자에서 폐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하면 5년 이내 사망률이 50%일 정도로 매우 무서운 질환입니다. 반면 약물 치료 시, 6개월 만에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되겠습니다.

결핵균은 폐에만 생기는 게 아닙니다. 임파선, 림프, 심장, 소화기, 비뇨생식기 등 온몸 골고루 생길 수가 있습니다.

결핵균은 막대 모양을 띱니다. 결핵균은 일반 세균이나 다른 균에 비해서 증식이 잘 안 되고 햇빛에 약하며, 산소를 좋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가 결핵의 중요성을 잊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에서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죄다 1위입니다.

2017년 28,161명의 환자분이 새롭게 결핵에 걸렸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매년 2,200여 명 정도가 안타깝게도 결핵으로 사망합니다. 전 인구의 30% 정도가 감염되었다고 추정되기도 합니다.

OECD 국가 가입 기준으로 결핵 발생률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77명 정도로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2017년도 결핵 환자 총 환자는 36,044명입니다. 그중에서 신환자가 28,000명, 재발했던 환자가 7,000명 정도로 많은 편입니다.

결핵의 감염 경로 및 증상

결핵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공기입니다. 밀집된 지역에서 환자분과 같이 있게 되면 결핵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화나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등의 과정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최근 보고된 결핵 실내 감염의 대표적인 위험 사례가 잠수함입니다. 그 잠수함에 1명의 결핵 환자가 있었는데, 308명의 승무원 중에서 46%에 해당하는 139명이 잠복결핵감염될 정도로 밀집된 공간에서 결핵균의 감염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러나 결핵 환자의 침이 튀었던 물건을 만진다고 해서 결핵에 감염되는 건 아닙니다. 또 심장, 소화기 등 폐 외 결핵은 감염되지 않습니다.

결핵은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과 가래입니다. 기침과 가래가 2주간 반복된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발열, 가슴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피를 토하는 객혈,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핵 검사가 필요한 경우, 결핵의 진단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 때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바로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때입니다.

보통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감기 이후의 후유증으로 만성기침이 아닐까? 식도염 때문이 아닐까? 비염 때문일까?’ 단정 짓기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셔서 결핵 검사를 한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침과 가래에 발열, 피로감, 체중감소, 호흡곤란, 흉통까지 있다면 결핵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가족 중에 결핵 환자가 있다고 하면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알고 봤더니 같은 공간에 오래 있었던 분 중에 결핵 환자가 있다면 결핵 검사를 꼭 해보셔야 하겠습니다.

결핵 검사는 기본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합니다. 그 다음에 객담 검사라고 해서 가래를 뱉어서 검사합니다.

흉부 엑스레이상 정상인 폐와 폐결핵 감염 환자의 폐를 비교해보면 검어야 할 폐의 음영에 흰 점들 같은 게 보입니다. 결핵 감염 이후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폐가 많이 손상되어서 호흡곤란으로 매우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객담 검사는 말 그대로 가래를 뱉어서 그 가래를 현미경적으로 보는 방식입니다. 현미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가래를 2~8주 정도 배양하면 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핵 치료의 중요성

결핵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현대적으로는 ‘초치료 항결핵제’라는 게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총 6개월입니다. 첫 2개월은 네 가지 약물을 같이 씁니다. 나머지 4개월은 네 가지 약물 중에서 두 가지, 또는 3가지 약물로 치료하게 됩니다.

처음 6개월 치료를 잘 받으셔야 하는데, 사실 약 먹기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얼굴도 검어지게 되고 챙겨 먹기 힘들어서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다재내성 결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재내성 결핵으로 진단받으면 약이 훨씬 많아지고, 복용도 2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다섯 가지 약물 복용과 근육주사까지 맞아야 해서 치료받는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결핵은 100% 국가가 부담하므로 치료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쨌든 결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결핵약에 반응하지 않게 되고, 더 복잡한 다재내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결핵 치료하면 2주 내에 전염성이 뚝 떨어지게 되므로 꼭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결핵의 일반적인 치료법을 설명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평소 결핵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본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 많이 권고해드리는 예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본인 체질과 증상에 맞는, 본인의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한약을 봄가을에 처방받으셔서 복용해주시는 것입니다.

결핵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평소에 면역 관리를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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