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통증개선을 위한 음식, 찜질, 마사지법 (with. 박미경 한의사)

여기저기 아픈 갱년기 통증,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아픈 곳이 두세 군데 이상이고 2~3주가 지나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꼭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온몸이 아픈 갱년기 통증의 원인

배한호: 안녕하세요. 배한호TV의 배한호 한의사입니다.

박미경: 한의사입니다.

배한호: 갱년기 증상이 있을 때 환자분들이 많이 고민하시는 게 통증입니다. 물론 열이 뜨고 안면홍조, 불면 등 여러 가지로 고생하십니다. 하지만 이 통증은 직접 한의원으로 오시는 강한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 통증, 왜 생기는 것일까요?

박미경: 갱년기 통증은 일반 통증하고 다르다 보니까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배한호: 전신이 다 아픕니다. 일반적으로 통증 환자분들이 오시면 “저는 발목이 아파요. 무릎이 아파요. 허리가 아파요. 어깨가 아파요. 두통이에요.” 이렇게 표현하시지만, 갱년기 때는 다 아프다고 표현하시죠.

여성호르몬이 조금 부족해지고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호르몬 부족, 한의학적으로 볼 때는 음기가 부족해집니다. 몸에서 수렴해주는 음기가 부족해지고 상대적으로 양기가 뜨고 열이 뜨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프다고 느끼는 감각 신경은 피부 표면에 있습니다. 그런데 위쪽으로 바깥쪽으로 열이 발산되고 에너지가 발산되다 보니까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 주변에 감각신경이 있게 됩니다. 따라서 감각신경이 과민해지면서 전신통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박미경: 맞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불통즉통,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고 표현합니다. 소통이 안 되어서 아프다는 것이죠. 갱년기 때는 가슴에도 기가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에스트로겐 자체가 염증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이 있었는데, 그 방어막을 잃어버린 것도 통증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갱년기 통증 다스리는 찜질 & 음식

박미경: 전신이 아픈 통증이 있을 때 한의원을 찾기도 하지만, 그 전에 우리 어머님들이 집에서 찜질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찜질이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배한호: 찜질, 도움이 됩니다. 근육이 아프고 열이 나고 붓는 느낌이 있으시면 아이스 팩, 냉찜질을 추천해드립니다. 기간은 통증이 심한 하루나 이틀 정도입니다.

근데 그 시기가 지나서 만성적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 특별히 붓지는 않고 열도 안 날 때는 온찜질이 좋겠습니다. 피부 표면에 생기는 과민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침 치료도 꼭 오셔서 같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뜨겁게 아프면 냉찜질, 시리면서 아프면 온찜질을 하면 되겠습니다.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을 텐데, 혹시 추천해주실 만한 음식이 있을까요?

박미경: 저는 환자분들께 추천해드릴 때 두 가지 타입을 나누어서 설명해드립니다. 마치 냉찜질, 온찜질처럼요.

만약에 몸이 냉하고 기운이 축 처지고 근육이 빠지면서 아프신 분들이라면 채우는 음식을 권해드립니다. 닭가슴살처럼 근육을 채울 수 있는 단백질 음식, 그리고 계피, 깻잎을 추천합니다.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 좋습니다. 깻잎은 방향성이라고 해서 향기가 있는데, 기를 소통해주고 통증을 완화합니다.

두 번째로 반대인 분들이 있습니다. 얼굴이 굉장히 붉고 빵빵하게 붓고 열나면서 아프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반대로 청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시원한 성질인 가지, 녹두, 해산물 종류를 추천해드립니다.

갱년기 통증,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배한호: 음식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병원에 꼭 가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픈 곳이 두세 군데 이상이고 2~3주가 지나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꼭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통증을 참거나 지켜보다가 오히려 컨디션이 더 떨어지거나 불면증, 우울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증상이 더 많아지고 지속된다면 꼭 가까운 산부인과나 가정의학과, 또는 오라 한의원, 배한호 한의원에 오셔서 상담하시고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박미경: 저는 배한호 한의원에 오셔서 치료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갱년기 통증이라는 것은 몸의 통증뿐만 아니라 뭔가 정신적으로도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워낙 원장님이 둥글둥글 웃으시면서 목소리도 편안하시니까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될 것 같습니다.

배한호: 저 살쪘다고 욕하는 거 아니죠?

박미경: 아니에요!

갱년기 통증에 좋은 건강식품 & 남편의 마사지

배한호: 갱년기로 다양한 통증을 겪는 분들이 일차적으로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셀프 관리를 많이 하십니다. 방송에서 많이 나오는 기타 가공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같은 것에 대해 의존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모든 부분은 비용 대비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쉽게 구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식품 중에서는 효모와 유산균 추천을 많이 합니다. 효모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예전부터 먹어왔던 1호 건강기능식품이죠. 효모균은 단백질 측면에서는 다양한 아미노산이 그대로 다 있고, 비타민 B군이 골고루 있으면서 소화 흡수력을 좋게 합니다. 단점은 좀 군내가 나죠.

소화가 잘 안 되면서 통증이 생기시는 분들은 효모를 추천해드립니다. 또 장내 환경이 안 좋아서 설사, 변비가 있는 분들은 본인한테 맞는 유산균을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들 세로토닌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박미경: 원장님, 안마도인법의 달인이시잖아요. 이게 서양적으로 말하면 마사지이고 한의학의 치료 원리인데, 원장님이 굉장히 베테랑이라고 들었습니다. 갱년기 통증에 좋은 마사지가 있을까요?

배한호: 부인들은 끊임없이 남편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남편이 부인을 마사지해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꼭 한 군데만 풀어주라고 하면 승모근입니다. 승모근을 옷걸이 근육이라고도 하죠. 깨에 있는 빗살 면 마사지를 하면 됩니다. 부인을 소파 앞쪽에 앉히시고 뒤쪽에 남편분이 앉아서 승모근만 풀어주셔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호호바(조조바) 오일이 있습니다. 마사지할 때 가장 피부에 도움이 되는 부작용이 가장 적은 오일입니다.

남편분이 부인을 침대에 엎드리게 한 다음에 승모근을 비롯한 등 전체를 마사지해주신다면 갱년기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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