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적인 관점에서 본 치매의 원인

치매, 육체 건강과 정신 건강 둘 다 잘 관리해야

신형, 삼단전, 삼초, 심장, 양명경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좋아지게 하는 필수요소입니다.

현대적으로 알츠하이머의 가장 큰 원인은 뇌의 독성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여서 생긴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이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많이 쌓여도 인지기능이 정상인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치매의 원인을 보다 전인적 각도에서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

인체는 ‘신형(身形)’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사람의 몸)를 신형(身形)이라고 표현합니다. 신(身)자는 신체를 나타내고, 형(形)자는 형태를 나타내는 한자입니다.

신형의 뜻은 해부학적으로, 또는 육안으로만 관찰되는 물질의 몸이 아니라 정신을 담고 있는 그릇으로서의 몸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육신과 보이지 않는 정신이 합쳐진 완성체의 유기적인 상태가 신형입니다.

심신합일(心神合一)의 몸 상태를 신형이라고 합니다. 뇌의 정신건강 상태는 결국 신체건강 상태와 불가분의 관계인 겁니다. 항상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뇌를 비롯한 정신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치매, 인체의 삼단전과 삼초 개념 이해해야

치매에 있어 인체의 삼단전과 삼초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먼저 삼단전은 상단전(이마 가운데 위치한 인당혈), 중단전(양 유두 가운데 위치한 전중혈), 하단전(배꼽 3cm 아래 위치한 관원혈)을 말합니다.

이 세 곳의 기운을 항상 충실하게 해야 합니다. 삼단전은 유형의, 눈에 보이는 육체의 장소가 아니고 무형의 정신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반면 삼초는 상초(양 유두 위), 중초(유두와 배꼽 사이), 하초(배꼽 아래)로 이루어집니다. 이 세 곳은 오장육부가 각기 위치하는 곳입니다. 상초에는 심장과 폐, 중초에는 위장과 비장, 하초에는 신장과 간장이 존재합니다. 삼초는 유형의 장기와 그 기능이 집약된 곳입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삼단전과 삼초를 튼튼히 해야

치매 진단을 받기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삼초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근심과 걱정, 고민이 많으면 상초 기능이 먼저 떨어집니다. 과식, 폭식, 단식, 야식, 불규칙한 식사 등이 많으면 중초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출산 후유증이 남거나 부부관계를 지나치게 하면 하초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삼단전의 기능까지 차례대로 손상되면 기억력에 문제가 오기 시작합니다.

판단력, 지남력, 수리력, 언어력 등이 차례로 떨어지거나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지면서 결국 치매가 됩니다. 그래서 치매를 예방하려면 평소 삼단전과 삼초를 늘 튼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

오장 중에서는 심장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 뇌의 작용은 신(神)이라고 표현합니다. 치매를 예방, 치료하는 방법은 결국 신(神)을 평소 꾸준히 보강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것은 오미생신(五味生神), 즉 다섯 가지 맛을 골고루 먹는 겁니다. 신맛은 간, 쓴맛은 심장, 단맛은 위장과 비장, 매운맛은 폐, 짠맛은 신장에 작용합니다. 계절에 따라 나이에 따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오미를 더 먹거나 골고루 먹어야 정신이 맑아지고, 유지됩니다.

두 번째는 심장신(心臟神), 심장이 정신을 저장한다는 뜻입니다. 오장 중에서 특히 심장이 튼튼해야 정신이 튼튼하다는 겁니다. 심장이 튼튼하게 하려면 대개 마음을 고요한 물과 같이 하라고 합니다.

마음이 고요한 물과 같으면 그 물이 맑아져서 밑바닥이 훤히 보일 수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치매는 정신(마음)의 물이 탁해진 상태입니다. 뇌의 독성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는 흐린 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심리적으로 불안, 초조하면 치매 올 확률 높아

불안과 초조, 긴장을 반복하면 치매가 옵니다. 인체에는 크게 12가지 경락이 있습니다. 그 경락을 다시 6가지로 묶으면 태음경과 양명경, 궐음경과 소양경, 소음경과 태양경입니다.

이 중에서 치매와 밀접한 경락은 태음경과 양명경입니다. 태음경은 정신작용으로 ‘만족’, ‘흡족’, ‘충족’에 반응하는 경락이고, 양명경은 ‘불안’, ‘초조’, ‘긴장’에 반응하는 경락입니다.

사람은 만족하면 흡족해서 저절로 배가 부르게 되고(태음경 작동), 불안하거나 초조, 긴장하면 배가 고프게 됩니다(양명경 작동).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불안, 초조, 긴장이 반복되면 양명경이 과항진 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독소 물질이 뇌를 비롯하여 상초, 중초, 하초에 쌓이고 삼단전도 망가져서 결국 치매가 오게 됩니다.

양명경은 특히 전두엽과 전전두엽에 작용하는 경락으로 과항진되어 기능이 망가질 경우 판단력을 잃게 만듭니다. 따라서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태음경과 양명경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만족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약하면 신형, 삼단전, 삼초, 심장, 양명경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좋아지게 하는 필수요소입니다.

이를 보다 간편하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삽주 뿌리, 구기자 뿌리껍질, 오디 등으로 만든 삼정단을 평소 꾸준히 복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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