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만 잔기침, 8세 아이, 생활습관의 중요성

잘못된 생활습관,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만성기침, 잔기침 환자를 보면 생활습관 하나를 교정해주는 것만으로 기침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 내원했던 8살 남자아이의 만성기침 사례입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사례였습니다.

평일에만 잔기침이 심했던 8세 남아 환자 사례

할머니와 아이가 금요일 저녁에 내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만성기침을 치료하기 위해서 제가 침 치료, 일반적인 약침 치료, 한약 치료를 했는데도 2주 동안 만성기침이 잦아들지 않고 지속되었습니다.

대개 만성기침은 2주 정도 치료하면 30~50% 정도가 줄어드는데, 이 환자는 그런 경우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아이를 데리고 할머니와 상담했습니다.

아이의 잔기침이 평일에만 심했던 이유

그런데 특이하게도 잔기침이 평일에 심하고, 주말에는 잔기침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 얘기를 들어봐도 평일에는 잔기침을 하는 편이고, 주말에는 잔기침을 잘 안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평일과 주말의 차이가 어떤 게 있을지 물어봤더니 평일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내고, 주말은 부모님과 지낸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다 보니 평일에 아이의 등하교를 챙겨줄 수가 없어서 친정 어머님, 아버님이 봐주시고, 주말에는 부모님이 집으로 데려와서 아이를 보는 겁니다.

아이의 만성기침, 잔기침의 원인이 여기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내면 매일 아이스크림을 최소한 한 개씩은 먹는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 때문에 잔기침이 계속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말에 본가로 돌아가서 엄마, 아빠한테도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면 엄마, 아빠는 기침하니까 아이스크림을 안 사주셨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기침을 안 하고, 평일에만 기침을 했던 것입니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만성기침 해소할 수 있어

이렇듯 만성기침, 잔기침 환자를 보면 생활습관 하나를 교정해주는 것만으로 기침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만성기침 환자는 평소 찬물, 찬 음식을 드시지 않도록 노력하고 마스크 하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만성기침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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